민주평화당 "제주 제2공항 일방 추진 안돼"

민주평화당 "제주 제2공항 일방 추진 안돼"
3일 제주서 국민 경청 최고위원회의
  • 입력 : 2019. 04.03(수) 13:1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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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이 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국민 경청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이 제주에서 국민 경청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제2공항 예정지 주민 등과 함께 제2공항 문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화당은 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국민 경청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및 제2공항범도민행동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2공항과 관련된 주요 쟁점을 공유했다.

 정동영 대표는 "아름다운 제주가 파헤쳐지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2공항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반대운동하는 대책위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특별자치도이기 때문에 중앙정부보다는 도의회나 도지사의 관점이 중요한 것 같다"며 "도지사는 개발론자인가. 환경 감수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상빈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도의회가 '제2공항에 대한 갈등해결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는데도 원희룡 지사는 공항 주변 에어시티 건설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원 지사 간 무엇인가를 협의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박근혜 정부 때 결정된 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한참 지났는데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이유가 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공동집행위원장은 또 "최근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와 제주지역 세명의 국회의원이 당정협의를 진행한 결과가 2월 말 발표됐다"며 "제2공항 관련 용역의 재검증을 위한 검토위를 재개하자고 요구했는데도 원 지사는 그걸 거부하는 상태이고 국토부도 가타부타 말을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제2공항과 관련해 일방 추진하지 말고 도민 의사를 존중하라. 제주도 자체가 포화 상태인 현실을 고려해 재검토하라. 용역보고서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것으로 민주평화당과 반대대책위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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