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주 4·3사건' 72년 만에 공식 유감 표명하나

국방부, '제주 4·3사건' 72년 만에 공식 유감 표명하나
서주석 국방차관, 금명간 광화문광장서 희생자 애도·유감 표명
  • 입력 : 2019. 04.02(화) 11:51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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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경찰청이 제주4·3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가 4·3에 대해 공식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검토 중"이라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입장 표명은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일이나 4일 제주 4.3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방문해 4.3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방부는 제주4·3에 대해 무장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국방부는 제주4·3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내리거나 4·3에 투입됐다가 포상을 받은 군인에 대한 포상 철회 등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과로 받아들이기에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첫 유감 표명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경찰청도 제주4·3 분향소에 헌화하며 희생자를 애도할 예정이다. 사)제주4·3 범국민위원회 관계자는 2일 경찰청 관계자가 추념식날 광화문 분향소를 방문, 헌화하고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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