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길목' 제주 지난해 복구비만 680억

'태풍의 길목' 제주 지난해 복구비만 680억
제주도 2018년 재난관리 실태 결과 공개
재난관리 기금 적립현황 등 13항목 공시
  • 입력 : 2019. 04.02(화) 11:0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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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에 영향을 미친 태풍·호우 피해 복구비로만 680억여원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재난관리 실태에 대한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방재에 대한 책임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2018년도 제주자치도 재난관리 실태 결과'를 도보와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이번 공시자료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 실태 공시대상 13개 항목을 수치화·도표화했다.

 2012년부터 도입·시행하고 있는 재난관리실태 공시 제도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매년 3월 31일까지 전년도 재난관리 실태를 지역주민들에게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공시자료에는 지난해 제주도가 추진한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복구사업 등 재난안전관리 분야 투자현황과 운영성과 등이 담겼다.

 공시자료 중 2018년 제주 재난발생 및 수습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는 6회의 태풍이 영향을 미쳐 169억9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복구에 621억9500만원이 소요됐다. 또한 2회의 호우 피해가 발생해 42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복구비로는 58억4500만원이 소요됐다.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재난 대응 조직은 1실 50명으로 지난 5년 평균인 42명보다 8명 증가했으며, 재난의 예측 및 정보전달 체계도 7종 580개소로 5년 평균인 552개소보다 28개소 증가했다. 재난방지시설 정비에는 3322억2700만원이 투입됐으며, 재난복구 장비 및 시설은 의료시설 9926개소와 수용시설 169개소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재난관리기금은 당해연도 확보 기준액인 100억4200만원을 확보했으며, 81억7300만원을 집행했다. 자연대책법에 따른 지역안전 진단 결과는 전년도 '다'등급보다 1등급 상승한 '나'등급 판정을 받았다.

 2018년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은 1142개 시설 중 643개 시설이 내진성능을 확보하거나 내진보강을 완료해 53.6%의 내진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63건에 32억7000만원을 투입하는 공공건축물 내진보강 기본계획이 수립돼 58건은 내진 평가하고 5건은 보강할 계획이다.

 이번 공시자료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2020년도에 실시하는 재난관리평가 지표에 포함돼 평가를 받게 되며,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전국지자체 재난관리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기관표창(국무총리상)을 받은 바 있다.

 김창선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에 더욱 노력하는 한편 재난대응인력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재난 예·경보시스템 확대 설치, 자연재해 취약지 예방사업 등 재난안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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