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4·3 알리는 전국민 교육 확대해야

[사설] 제주4·3 알리는 전국민 교육 확대해야
  • 입력 : 2019. 04.01(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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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제주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3의 전국화·세계화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4·3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4·3 71주년을 맞아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집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은 배우 이순재, 박상원 등 유명 인사 10여명이 참여해 TV 방영을 통한 릴레이 캠페인을 벌입니다. 국내 언론인 4·3 평화기행, 국민과 함께하는 4·3평화기행 사업도 11월까지 진행됩니다. 4·3일 추념식에도 4·3 유족과 도민은 물론 일본 4·3유족, 여수순천 유족회 회원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합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등은 4월 3일 오전 11시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추념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4·3 71주년 해외행사도 마련됩니다. 일본에서는 4월 27일 도쿄에서 제주도 4·3사건 추도모임, 4월 28일 오사카에서 재일본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각각 열립니다. 또 4·3평화재단과 제주도는 UN대한민국대표부와 공동으로 6월 20일 인권의 상징인 뉴욕 UN본부에서 '제주4·3과 인권, 책임, 그리고 화해'를 주제로 UN인권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심포지엄에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 등 세계적 석학이 발표자로 나설 예정입니다.

진작부터 제주4·3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4·3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초·중등 100여개 학교와 40여개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평화와 인권교육' 수강생 설문조사 결과는 참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수강생 2096명 중 '4·3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23.5%, '제주에 4·3이라는 사건이 있었다' 18.8% 등 42.3%가 4·3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4·3의 발생 시점과 희생자 규모를 정확히 알고 있는 수강생은 4.6%에 그쳤습니다. 4·3의 전국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임을 역설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4·3교육'을 더욱 더 확대해 '4·3의 실상'을 보다 널리 알려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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