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경기 침체 장기화 하나

제주 지역경기 침체 장기화 하나
한국은행 제주본부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1분기 제주권경기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
향후 경기전망도 흐림.. 고전면치 못할 듯
  • 입력 : 2019. 03.27(수) 16:5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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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기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강국면이 본격화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19년 1/4분기중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수록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3월호)를 27일 발간했다.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제주권 경기는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하며,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앞서 2016년 8월까지 호조세를 보이다가 2017년 1분기 부터 개선세가 약화된 뒤 보합세로 돌아섰다.

 특히 앞으로 경기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제주경기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과 농축수산업은 감소했다. 수요 동향을 보면 건설투자는 다소 증가한 반면 소비, 설비투자 및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1~2월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소비자물가는 전기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12월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고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1/4분기중 기업자금사정은 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향후 경기전망을 모니터링한 결과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와 중국 주요 도시간 직항 항공기 증편, 외국인 관광객 등이 증가할 경우 관광 관련 업종의 매출이 개선될 여지도 있으나, 중국 전자상거래 규제 강화가 면세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농축수산물 생산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농수산물이 수요 부진 및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축산물은 양고기·오리 및 수입 냉장육 등 대체품 수요 증가로 감소할 전망이다.

 제조업 생산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가 생산설비 증설, 알코올음료의 마케팅 노력 강화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는 인구 순유입 규모 축소 등에 따라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투자는 지자체의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 공공부문 SOC 사업 착공, 대규모 민간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미분양주택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인구 순유입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보여 건설투자의 증가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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