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적정생산했는데, 제값받기는 '역부족'

감귤 적정생산했는데, 제값받기는 '역부족'
2018년산 노지감귤 처리량 잠정 46만7600t
가격은 평균 1만6432원… 전년보다 9.6%↓
  • 입력 : 2019. 03.26(화) 17:5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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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산 제주 감귤은 적정량이 생산됐지만 생산단계에서부터 날씨와 소비둔화, 유통 한계 등으로 인해 제값을 받는데 역부족이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는 26일 농어업인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2018년산 감귤류 처리현황을 공유하고 올해 사업방향 등을 협의했다.

 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2018년산 노지감귤 처리량은 46만7600t으로 당초 생산예상량 45만t을 다소 웃돌았다. 2017년산 44만254t에 비해선 6.2% 가량 늘었다. 46만6817t이던 2016년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노지감귤의 처리구분별로는 도외상품 28만1293t으로 전체 물량의 60%를 차지했다. 수출 1789t, 군납 1468t, 가공용 5만3725t, 시장격리 7974t, 택배와 관광객 및 도민 소비 등(북한보내기 200t 포함) 기타 12만1351t으로 파악됐다.

 나름대로 적정처리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가격 약세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노지감귤의 가격(10㎏)은 평균 1만6432원으로 2017년산 1만8019원에 비해 9.6% 하락했다. 출하량이 비슷했던 2016년산은 1만5087원이었다. 다만 2015년산 1만952원 및 2016년산 1만5087원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외 시장으로 나간 감귤 28만1293t 중 농·감협을 통한 계통출하는 11만3078t으로 40.2%에 머물렀다. 계통출하물량은 2015년 48.1%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산 비율은 43.8%였다.

 만감류인 경우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한라봉은 1만4856t이 출하되면서 평균가격(3㎏)은 1만857원을 기록했다. 1만4943t이 출하됐던 전년 1만1909원에 비해 9.6% 정도 낮은 수준이었다. 전년에 비해 출하량이 50% 이상 늘어난 천혜향은 평균 1만4111원으로 1만6291원에 비해 1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출하량이 소폭 늘어난 황금향은 평균 1만1097원으로 전년(1만1537원) 보다 4% 정도 낮은 가격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출하연합회 총회에서는 올해 출하기준을 당도로 바꾼 노지감귤은 수입산 등 경쟁과일 증가와 대형과 출하로 인한 문제가 노출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있었다. 가로 길이가 7㎝(2L)가 넘는 대형과는 껍질이 두껍고 식감이 질겨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짐은 물론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대형과 출하제한에 대한 생산자 단체와 농가 등의 의견을 수합하는가 하면 규격별 출하전표 작성 등 도매시장 요청사항 반영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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