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반외세 항쟁서 제주 4·3을 읽다

1900년대 반외세 항쟁서 제주 4·3을 읽다
제주민예총 4·3문화예술축전 제주시청 앞 광장서 열려
전야제는 세대전승에 의미…청소년 4·3문화마당도 꾸며
  • 입력 : 2019. 03.25(월) 18:5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스물여섯 번째 4·3문화예술축전은 '해방불명, 들불은 촛불이 되어'란 이름을 달았다. 4·3이 제주만의 사건이 아니라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미군정까지 이어져오는 적폐를 청산하고 하나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섰던 통일운동이자 민중항쟁이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2019 4·3항쟁 71주년' 문화예술축전은 이달 31일 오전 9시 4·3예술기행 '들불의 역사를 따라'로 시작된다. 1900년대 반외세 항쟁으로 거슬러 올라가 4·3의 전사를 읽으며 대정 삼의사비,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조천, 관덕정 등을 돌아본다. 현재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6년 만에 제주민예총이 주최하는 추념식 전야제는 4월 2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세대 전승에 초점을 둔 행사로 서귀포고 지보이스, 극단 경험과 상상, 재일교포 김영란 민족무용단, 가수 양희은 김필, 밴드 잠비나이, 어린이합창단 소리풍경, 몽골 마두금을 연주할 소란 등이 출연한다. 무대극, 평화메시지 선언도 예정됐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4·3문화마당은 4월 2~3일 오후 1~6시 시청 앞 광장을 채운다. 청소년 공연, 부스 운영으로 4·3의 의미를 나누고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소통 마당이 꾸려진다.

이튿날 오후 6시부터는 역사맞이 4·3거리굿이 이어진다. 청주민예총 '더불어 숲'의 연주 아래 민예총 회원과 도내외 초청 예술인이 참여해 항일독립가요, 해방가요, 4·3을 다룬 음악, 만세운동을 표현한 춤과 퍼포먼스 등을 펼쳐놓는다.

4월 6일 찾아가는 현장 위령제는 해태동산으로 더 많이 불려온 '도령마루'로 향한다. 제주작가회의 4·3문학기행은 4월 13일 마련된다. 찾아가는 청소년 4·3문화교실, 찾아가는 청소년 4·3마당극은 4~5월 도내 초·중·고교에서 잇따른다.

5월 3~31일에는 제주시 삼도2동 자양삼계탕 2층 '포지션 민 제주'에서 4·3예술 아카이브 프로젝트전을 꾸민다. 제주에서 벌어진 항쟁의 역사와 관련된 예술작품을 연대순으로 전시하고 4·3예술운동 자료와 작품 등을 선보인다. 4·3평화기념관에서 진행중인 '어쩌면 잊혀졌을 풍경'전의 일부 작품은 이달 31일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지난해 70주년 사업이 다양하고 방대하게 진행된 터라 올해 사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4·3은 계속되어야 하고 4·3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초심을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의 064)758-0331.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74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