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영천동에선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한창

[동네방네]영천동에선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한창
기초생활기반 확충·역량강화·지역경관개선사업 추진중
지역서 활동했던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 업적 재조명도
  • 입력 : 2019. 03.25(월) 18:0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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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추진중인 서귀포시 영천동에서는 지역역량 강화사업으로 마을해설사 양성교육과 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 워크숍 등이 꾸진히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 영천동에서 추진중인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올해 주민센터 맞은편에 영천공원 조성과 '나비박사' 석주명 기념관의 국가등록문화재 추진 등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년까지 총 사업비 58억원(균특 40억, 도비 1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사업은 지역의 교육·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나비와 제주학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석주명 선생 기념관을 건립해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것으로 ▷기초생활기반 확충사업 ▷지역경관 개선사업 ▷지역역량 강화사업 등 세 분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기초생활기반 확충사업으로 주거밀집지역 도로·안전시설물과 토평초등학교 일대 어린이보호구역을 정비했다. 또 사업 공모 이전부터 지역주민들로 꾸려진 영천동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 회원과 마을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주민교육과 컨설팅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마을을 안내자 역할을 할 마을해설사도 양성중이다.

 앞으로 마을안길에 폐쇄회로TV(CCTV)와 안전시설물도 설치되고, 지역경관 개선사업으로 석주명 기념관 리모델링과 토평동 일대에 나비생태원·공원이 들어서는 영천공원 조성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석주명(1908-1950) 선생 기념사업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선생이 1943년 4월부터 2년동안 근무했던 활동근거지이자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석주명 기념관(옛 경성제국대학 생약연구소) 건축물의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지역활성화와 연계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나비 연구에 일생을 바친 석주명 선생은 제주에 근무하면서 나비 채집과 제주의 자연·인문·사회 등에 대한 자료조사와 연구활동을 통해 '제주도 방언집' '제주도 곤충상' '제주도 관계문헌집' 등 6권의 제주도 총서를 펴냈다.

 석주명 기념관의 등록문화재 추진은 지난해 6월 열린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수렴된 의견과 올해 1월 완료된 석주명 선생 기념사업 연구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2월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세계유산본부에 제출한 상태다. 서귀포시는 문화재청의 현지조사와 심의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문화재 지정을 예상하고 있다.

 오홍부 영천동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장은 "석주명 선생이 1940년대에 2년동안 우리마을에서 근무하며 제주학 연구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데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크고,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선생의 업적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석주명 기념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곧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고, 감귤박물관과 돈내코 등 주변 명소들과 연계돼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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