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원도심 한전부지 주차장 조성 지지부진

서귀포 원도심 한전부지 주차장 조성 지지부진
한전, 2017년 서홍동 3900여㎡에 지능형 주차빌딩 계획
주차난에 전기차 인프라 확충 기대했지만 추진은 제자리
적자로 에너지 신사업 보류되면서 당분간 추진 어려울듯
  • 입력 : 2019. 03.25(월) 18:0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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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서홍동 주택가에 위치한 도시계획시설(주차장)인 한국전력공사 소유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현재 활용되지 않고 공터로 남아있는 이 곳에 한전은 2017년 일반차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는 전기차를 주차·충전할 수 있는 지능형 충전빌딩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기대했지만 올해도 추진은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서귀포시와 한전 제주본부에 따르면 서홍동주민센터와 인접한 3946㎡의 한전 부지는 수 년째 공터로 남아있다. 한전에서 연립주택과 기숙사, 자재창고로 사용하던 곳인데, 현재는 미사용 상태에서 건물내 공터만 개방해 인근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부지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서귀포시가 한전에 매입을 타진하던 곳이다. 한전으로부터 땅을 사들여 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으로 몇 년 전부터 매입을 추진해왔고, 2016년엔 공유재산 관리계획도 승인받았다. 이어 2017년에는 해당 부지를 주차장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결정·고시까지 해놓은 상태다.

 한전측도 2017년 8월 제주도가 추진중인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현을 위해 해당 부지에 2018년 상반기까지 지능형 전기차 주차빌딩 구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서귀포시는 지난해 말에도 한전측에 해당 부지의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한전측에서 직접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한전 부지에서 멀지 않은 곳의 사유지 1311㎡를 매입해 현재 42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중이다.

 작년 말 기준 도내 등록차량 55만3578대(역외세입차 16만9919대 포함) 중 서귀포시에는 10만3517대가 등록해 있고, 전기차는 전체 1만5549대 중 3596대가 등록해 있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 발생 등으로 본사에서 에너지 신사업을 보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이 흑자로 전환되기 전에는 서홍동에 계획했던 지능형 전기차 충전빌딩 사업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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