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2공항 딴지 정치적 속셈" 강력 반발

"제주도의회, 제2공항 딴지 정치적 속셈" 강력 반발
성산읍발전협의회 등 25일 기자회견
보전지역 관리 조례개정안 철회 촉구
  • 입력 : 2019. 03.25(월) 14:0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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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읍을 비롯해 제주 동부지역 주민들이 제주도의회가 추진 중인 '보전지역 관리 조례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표선면·남원읍, 제주시 구좌읍·우도면 주민들은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의 추진을 막겠다는 속셈"이라며 조례개정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기자회견 과정에 조례개정안을 대표발의한 홍명환 의원의 퇴진은 물론 도의회 폐지 운동 운운하면서 입법권을 전면 부정하는 발언까지 불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관리보전 1등급 지역 내 항만과 공항 설치 시 도의회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조례개정안은 제2공항에 딴지를 걸고 기필코 추진을 막겠다는 정치적 속셈에 불과하다"며 "난데없이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앞둔 시점에 도의회 동의 대상에 공항과 항만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은 제2공항을 의도적으로 훼방하려는 작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제로 희망을 잃은 성산읍 주민들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며 제2공항 유치에 딴지를 걸고 동조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만약 이번 조례개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은 해당 의원들을 제주의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공공의 적'으로 간주, 모든 수단을 강구해 행동으로 맞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도의회에는 ▷조례개정안 입법예고 즉각 철회 ▷제주공항과의 상생 발전방안 연구 ▷성산읍민과 제주 동부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국토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제2공항 건설 즉각 추진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성산읍=성산읍발전협의회 외 34개, 성산읍상가번영회, 성산읍노인회, 새마을지도자성산읍협의회, 성산일출축제위원회, 성산포어선주협회, 성산읍호남향우회, 성산읍영남향우회, 성산읍전지훈련유치회, 성산읍정착주민지원협의회, 귀농귀촌협의회성산읍지회, 성산읍지도자협의회 ▷구좌읍=구좌읍주민자치위원회, 구좌읍이장협의회, 구좌읍노인회, 구좌읍연합청년회, 구좌읍새마을부인회 ▷표선면=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 ▷우도면=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 우도면새마을협의회, 우도면이장협의회, 우도면새마을부녀회, 우도면청년회, 우도면어촌계협의회, 우도면바르게살기협의회 ▷남원읍=남원읍주민자치위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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