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헬스케어타운?… "송악산 개발사업 반대"

제2의 헬스케어타운?… "송악산 개발사업 반대"
송악산 개발 반대 대책위원회 25일 기자회견
불명확한 중국자본·하수용량 포화상태 지적
  • 입력 : 2019. 03.25(월) 13:4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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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정의당·민중당 대정분회, 핫핑크돌핀스 등 도내 시민사회·정당 단체로 구성된 '송악산 개발 반대 대책위원회'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산 파괴하는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송은범기자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가운데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정의당·민중당 대정분회, 핫핑크돌핀스 등 도내 시민사회·정당 단체로 구성된 '송악산 개발 반대 대책위원회'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산 파괴하는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25일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추는 조건으로 제주도의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송악산 개발사업은 중국 칭타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해원 유한회사'가 사업시행자로 있으며, 사업비 3219억원을 투자해 숙박시설 2개동과 문화센터, 캠핑시설, 조각공원,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반대 대책위는 "송악산 개발사업은 오름의 원형을 파괴하고 인근 일오동굴과 셋알오름 진지동굴 등 역사유산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며 "특히 이 일대 해안도로는 경관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사업이 진행되면 고층 건물로 인해 '경관 사유화' 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제주는 숙박시설 과잉 공급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 466실의 대규모 숙박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타당성이 결여된 계획"이라며 "사업의 주체 역시 중국자본인 만큼 계획을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 헬스케어타운 호텔 공사 중단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반대 대책위는 "아울러 대정읍은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로 인해 하수용량이 포화인 상태에서 송악산 개발사업까지 겹치면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며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부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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