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헌 공동 보존 향토자료관 설치 필요"

"제주문헌 공동 보존 향토자료관 설치 필요"
21~22일 제주서 공공도서관 협력 워크숍 열려
진승량 한라도서관 사서 활성화 방안 사례 발표
"아카이빙 중장기 전략·납본제도 실효 확보돼야"
  • 입력 : 2019. 03.21(목) 18:0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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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2019년 전국 공공도서관 협력 워크숍이 열려 제주도 한라도서관 진승량 사서가 '제주문헌 보존과 이용 활성화' 발표를 벌이고 있다. 진선희기자

제주지역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제주문헌 공동 보존을 위해 향토자료관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공공도서관협의회(회장 박주환)와 제주도 한라도서관(관장 류도열) 공동 주최로 21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막한 2019년 공공도서관 협력 워크숍 자리에서다.

이날 한라도서관을 중심으로 '제주문헌 보존과 이용 활성화' 사례 발표에서 나선 진승량 사서는 "도서관이 공동체 기억 보존·공유·확산의 메인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3차 도서관발전 종합계획과 더불어 갈수록 지역의 정체성이 중요해지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자료들이 늘어나는 만큼 제주문헌의 보존과 이용 활성화는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다섯가지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라도서관이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지역 단위 체계적인 아카이빙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제주문헌 수집과 보존 기능 강화를 위해 수집에 따른 보상 정책·예산 마련 등 납본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도내 공공도서관의 제주문헌을 망라해 공동 보존을 위한 향토자료관이나 지역자료 전문관이 별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역자료 수집·정리 전담 인력 확보, 제주문헌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자료의 공동 이용과 활용을 위한 지역 대표 도서관과 단위 도서관의 체계적인 역할 분담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2018년 말 기준 한라도서관의 제주문헌 자료는 구입·기증을 합쳐 3만137권으로 전체 장서의 10.2%에 이른다. 제주문헌을 1000권 이상 기증해준 경우엔 개인문고를 설치해 개방 운영하고 있다. 한라도서관과 어린이전문도서관 2곳을 제외한 도내 18개 공공도서관 중에서 향토자료실이 설치된 곳은 6개다. 총 장서 중에서 향토 자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부분 3%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공도서관협력워크숍은 이달 22일까지 계속된다. 첫날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우리의 대응' 특강과 사례·연구 발표가 진행됐고 둘째날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사업 안내, '기억의 책 만들기'에 대한 박범준 제주 바람도서관장 주제 발표 등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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