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부실… 관리주체도 제각각

전기차 충전기 부실… 관리주체도 제각각
개방형 2073기 중 248기 고장·파손 등 확인
강성의 의원 "정기점검·통합 관리 체제 필요"
  • 입력 : 2019. 03.20(수) 18:1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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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의 의원이 20일 제37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 전기자동차 충전기 2073기 중 10%가 넘는 248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1087개소에 모두 2073기(관리 주체에 따라 제주도 298기, 환경부 175기, 한전 122기, 도출자출연기관 8기, 충전사업자·리조트 1470기)의 전기차 개방형 충전기가 설치됐다. 그러나 제주도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기차 충전기의 외관 노후상태와 파손 및 고장 여부, 성능 작동상태 등을 일제 점검한 결과 173개소의 248기가 미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비된 248기의 충전기 중 14기(14개소)는 고장으로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123기(55개소)는 분전반이 잠겨 있지 않아 감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이밖에 ▷분전함·커넥터 보관함 파손, 충전기 주차구역 스토퍼·볼라드 등 시설물 파손 21기(18개소) ▷캐노피 미설치, 콜센터 연락처·충전구역 미표시 25기(21개소) ▷기타(터치스크린 이상, 통신장애 등) 65기(65개)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20일 제370회 임시회 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가 소유하고 위탁관리하는 개방형 충전기는 전체의 14%인 298기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환경부와 한전, 민간사업자들로 관리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환경부 지침상 전기차 충전기 정기점검은 연 1회 이상이지만 분기에 1회 이상 점검하고, 통합 관리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또 "전기차 충전기 고장 원인을 빨리 파악해야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 사용량이 높은 전기버스의 충전기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갖춘 인력과 장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까지 1만4108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50억5000만원을 투입해 1만777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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