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고교학점제' 도입 대비 지원 박차

제주도교육청, '고교학점제' 도입 대비 지원 박차
연구·선도학교 지정... 다양한 교육과정 모델 발굴
  • 입력 : 2019. 03.20(수) 15:2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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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본격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제주도교육청이 기반조성을 위한 학교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2021년까지 학점제 도입기반을 마련하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교육과정 일부 개정을 통해 학점제로의 전환 기준을 마련해 2025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연구·선도학교 354개교를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선도학교와 일반고 관리자 및 교사 대상 교원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평가제를 우선 적용하고 앞으로 전과목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해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부터 학사 지원 통합창구로 정식 개통하는 등 고교학점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제주지역에는 연구학교 2개교(대정고, 서귀포여고)와 선도학교 3개교(세화고, 제주제일고, 신성여고)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특성화고의 경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가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연구학교는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 발굴 및 교원·시설 등 인프라 소요 파악, 운영 모델을 만들어내고, 선도학교는 올해부터 3년간 교육과정 다양화 모델을 발굴하고 현장의 특색 있는 우수 모델을 적용해 운영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연구학교에 운영비로 연간 4000만원과 기반조성을 위한 지원금 5000만원을 지원하고, 선도학교에는 운영비로 연간 2000만원, 교구기자재 교체비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교학점제 지원단을 구성해 연구·선도학교 관리·지원, 컨설팅 및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활성화, 교육과정, 교원, 시설 등 관련 부서 간 협력을 통해 학점제 도입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점제 도입·확산에 대비해 일반학교의 역량 제고 및 저변 확대를 위한 행·재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도내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진로진학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해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진로검사, 적성검사,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학생의 과목선택권 확대를 위해 공동교육과정을 6개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2학기부터 진행한다.

 고교학점제를 위한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고교학점제 교원 및 관리자 연수(4월), 연구·선도학교 관리자 연수(7월), 업무담당자연수(8월), 정책공감콘서트(9월) 등도 추진된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교는 영역별, 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생은 학년 구분 없는 자유로운 과목 수강을 하게 된다. 수업과 연계한 과정중심평가와 성취평가제가 적용돼 과목별 성취기준을 도달하면 학점을 이수하게 되며, 미이수한 경우에는 보충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를 선택, 수강하고 되고, 학교는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특색있게 운영하게 된다"며 "교실 수업은 토론, 프로젝트 중심의 학생참여형 수업으로 바뀌고 학생들을 줄 세우는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식 성취평가제를 적용함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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