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4·3 71주년 위령제 봄소식을 기원하며

[열린마당] 제주4·3 71주년 위령제 봄소식을 기원하며
  • 입력 : 2019. 03.20(수)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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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4·3 70주년 위령제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석했다.

추념사 첫 머리에서 "이 땅에 봄은 있느냐? 여러분은 70년 동안 물었습니다. 제주의 봄을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봄은 오고 있는가.

엄동설한 동백꽃은 피고 떨어지고 유채꽃, 철죽꽃, 개나리꽃은 봄을 알리며 평화의 섬을 물들이고 있다.

대통령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 지난해 70주년을 맞아 제주도는 '제주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등은 제주4·3특별법 개정 촉구를 위해 1년여를 노력했다.

그러나 제주4·3특별법 개정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필자는 2017년 12월 19일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4·3유족회 임원들과 국회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오영훈 국회의원과 여·야 위원들을 면담하며 개정안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했는데 1년 3개월동안 법안 심의가 미뤄지고 있다.

국민의 대통령님! 4·3희생자 유족들은 70여년동안 고통과 통한의 생활을 감내하며 살아수다.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71주년 4·3위령제 전에 큰 봄 선물을 주십서. 도민과 유족들은 크게 환영할 꺼우다.

민의를 대변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님! 정파싸움 그만들 합서. 4·3특별법개정 법안 의결 해줍서. 의결되지 않으면 도민과 유족들은 강력히 규탄, 저항할꺼우다.

4·3 71주년 위령제 얼마 남지 않았수다. 4·3위령제에 무슨 얼굴 갖고 참석하꾸과. 제주4·3 71주년 위령제의 따스한 봄소식을 전해주길 간곡히 부탁햄수다.

<김두연 전 4·3희생자유족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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