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암해수 천연 오일 산업화 추진

제주 용암해수 천연 오일 산업화 추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5월 민간사업자에 기술 이전
제주연구소, 매년 약 240억 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 기대
  • 입력 : 2019. 03.19(화) 16:53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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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가 제주용암해수를 먹고 자란 해양 미세조류 '스피룰리나'를 활용해 개발한 천연오일의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연구소는 지난해 3월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해양 미세조류 '스피룰리나(Spirulina maxima)'를 활용해 항산화·면역기능이 뛰어난 천연오일을 개발하고오일 생산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제주연구소는 다음달 특허 출원 등록이 이뤄지면 민간 사업자에게 기술을 이전하고 산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피룰리나'는 식약처와 미FDA에 고시되어 있는 항산화· 면역성이 검증된 해양유래 기능성 소재로, 시금치 철분 50배, 당근 베타카로틴 20배, 계란 단백질 5배, 녹황색야채 항산화 활성색소 20배를 함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해양수산생명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도형 박사(제주연구소 센터장)은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스피룰리나를 배양하여 만든 오일과 식물성분(들깨) 오일을 결합해 화학처리 없이 천연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오일을 제조했다. 이 오일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으나 특히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이어 "우리나라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스피룰리나는 국제적으로 가장 품질이 좋다고 알려진 하와이산 스피룰리나와 비교해도 항산화 · 면역 기능 면에서 뒤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오일을 재료로 고급 식용 오일을 생산하게 되면 현재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식용 오일을 대체할 수 있게 되고 매년 약 240억 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제주연구소는 지난해 2월 스피룰리나를 사용해 만든 천연오일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하였으며, 앞으로 이를 중간소재로 활용하여 만든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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