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팀은 기아, 우승 예상팀은 두산

선호팀은 기아, 우승 예상팀은 두산
한국갤럽, 2019 개막 프로야구 여론조사결과
성인 47% "좋아하는 팀 없다"… 관심도 34%
  • 입력 : 2019. 03.19(화) 15:3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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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대 두산 경기. 관중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13%가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예상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물은 결과 기아 타이거즈(11%)가 1위, 롯데 자이언츠(10%)가 2위, 한화 이글스(8%)가 3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7%), LG 트윈스(6%), 두산 베어스(5%),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이상 2%),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47%는 특별히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팀이 "없다"고 답했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선호도 한 자릿수를 기록한 삼성을 밀어내고, 한화가 구단 선호도 3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도 프로야구 관심층(339명) 기준으로만 보면 기아(20%), 롯데(16%), 삼성(15%) 순이며, 그다음이 한화(11%), LG(10%), 두산(8%), SK(5%), NC(4%), 키움(2%) 순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광주/전라,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울산/경남,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경북에서 전년도 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항상 선호도 40%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연고지 고정팬이 확고해 장기간 1~3위를 독식해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선호도 1위였으나, 2013년 창원 연고 구단 NC 등장 이후로는 예전만 못하다. 기아는 성적에 따라 부침이 있는 편이며 삼성은 2014년을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세다.

올해 어느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13%가 두산 베어스를 꼽았고 그다음은 기아 타이거즈(6%), SK 와이번스(5%), 삼성 라이온즈(4%),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이상 3%) 순이었으며 61%는 의견을 유보했다.

SK의 2년 연속 우승 가능성보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에 거는 기대가 더 컸다. 두산은 2015~2016년 우승, 2017~8년 준우승 전적에 주전 선수 이탈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SK 우승 전망은 작년 대비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아는 12%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우승팀 기아는 2018년 3월 조사에서 팬들 중 75%가 기아 우승을 예상했으나, 2019년 3월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39%에 그쳤다.

두산 팬 중 68%가 올해 두산 우승을 예상해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SK 팬 중에서는 47%가 SK 우승을 예상했고, 삼성·한화·LG·롯데 팬층에서는 그 비율이 30%를 밑돌았다.

국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이후 우승 횟수는 기아 타이거즈 11회, 삼성 라이온즈 8회, 두산 베어스 5회, SK 와이번스 4회,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각 2회, 그리고 한화 이글스 1회다.

국내 프로야구 관심 정도는 '매우 관심 있다' 16%, '어느 정도 관심 있다' 18%, '별로 관심 없다' 28%, '전혀 관심 없다' 35%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프로야구 관심도('(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 응답)는 매년 여성(25%)보다 남성(42%)에서 높은 편이다.

정규리그 개막 직전 기준 국내 프로야구 관심도 34%는 2013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프로야구의 가장 큰 관심층이라 할 수 있는 30~50대 남성의 관심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작년 3월 조사에서 30~50대 남성의 프로야구 관심도는 60% 내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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