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끊기는 제주용암해수… 앞길 '흐릿'

지원 끊기는 제주용암해수… 앞길 '흐릿'
해수부, 2023년까지 심층수 산업 4000억 달성 목표
  • 입력 : 2019. 03.19(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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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 육성 의지에도 용암해수 지원 올해 종료
추가 지원 계획 없어… 해수산업 성장세 둔화 우려


정부가 오는 2023년까지 해양심층수 산업규모를 4000억원 수준으로 키우기로 했으나 제주용암해수 산업에 대한 국비지원은 올해말로 종료돼 자칫 제주용암해수 산업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 11일 해양심층수 산업의 정책방향이 될 제3차(2019~2023년) 해양심층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제2차 기본계획(2014~ 2018)의 이행평가 결과와 기후 변화·웰니스(Wellness) 문화 확산 등 해양심층수 자원의 활용여건,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전망, 수요자의 요구 등을 고려한 새로운 정책방향과 비전을 담고 있다. 비전은 '해양심층수의 가치 제고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이며, ▷산업 인프라 확충 ▷제품군 다변화 및 신산업 개척 연구개발 확대 등 4대 전략과 13개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해양수산부는 과제를 적극 추진해 2023년까지 해양심층수 산업 규모 400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고도성장기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양심층수 산업규모는 2014년 771억원에서 2015년 1083억원, 2016년 1206억원, 2017년 1525억원으로 성장했다.

해수부는 우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과 저변 확대에 주력한다. 올해 12월 강원도 고성군에 준공 예정인 '해양심층수 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관광·레저, 판매·홍보 등 시설이 집적된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한 정보 공유 및 신규 유통망 확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양심층수 관리기사(가칭)' 신설 추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산업지원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타 사업과의 기술 융·복합을 통해 해양심층수 관련 산업군을 확대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며, 해양심층수 미네랄과 이를 활용한 제품의 기능성입증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에서 해양심층수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반면 올해말로 국비 지원이 종료되는 제주용암해수 산업에 대한 지원 계획은 전무하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지원 등으로 350억원을 투자해 용암해수단지내 아파트형공장과 식품·음료가공공장을 지었다"며 "국비지원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용암해수 판매로 운영을 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용암해수단지에는 (주)제이크레이션, (주)콧데, (주)비케이바이오, 제주미네랄솔트, (주)제주용암수, (주)바이오랜드, (주)제이엔제이이노베이션, (주)두래 등 기업들이 입주해 화장품과 음료 등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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