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시즌 돌입 관광업계 모처럼 활기

수학여행 시즌 돌입 관광업계 모처럼 활기
영남권 학교 90% 이상 제주행 선택
3월 집계기준 6만3000여명 방문 계획
  • 입력 : 2019. 03.18(월) 17:0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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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학여행(교육여행) 시즌을 맞아 상당수 전국 각급 학교들이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지역 관광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수도권에 소재한 초·중·고등학교 285곳이 올해 1학기 중에 학생 5만7652명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기로 계획(3월8일 기준)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제주행을 선택한 학교는 165곳으로 학생 3만6983명이 제주를 방문한다.

 특히 영남권 지역에서 제주행 수학여행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학기 수학여행을 계획한 영남권 소재 128곳 학교 중 90%가 넘는 118곳이 제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학생수는 2만4061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호남권 소재 13곳 학교에서 학생 2805명이 제주로 수학여행을 간다.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이용하는 학교들도 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제주도와 유관기관이 수학여행단이 제주에서 이용할 숙박업체의 안전시설과 음식점의 위생시설을 미리 점검해주는 것을 말한다. 수학여행단이 이용하는 관광버스에 대해선 운전 기사가 음주를 했는 지 미리 확인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 이용 학교는 ▷2016년 1134개교(22만3005명) ▷2017년 1236개교(23만7340명) ▷2018년 1314개교(25만2081명)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올해도 177개교에서 3만270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 시즌이 시작되면서 제주 관광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수학여행단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버스 경우 올해 들어 평균 가동률이 20~30%에 불과했지만 4~5월에는 예약률이 8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도 계속 예약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업소에서도 수학여행단의 방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교육여행 입찰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면서 "세월호 주간에는 잠시 수학여행단의 제주 방문이 주춤하겠지만 이후에는 다시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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