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10주년 맞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열린마당] 10주년 맞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
  • 입력 : 2019. 03.18(월)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이자, 제주도 최초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 김윤수.

보유자조차 업(業)으로 삼기 싫었고, 미신이라 질시하고 부끄럽게 여겼던 제주의 무속(巫俗)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80년대에 들어 새로운 인식과 소박하고 경건한 믿음, 가장 한국적인 민간신앙으로 평가 받게 되면서 1980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2009년에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올 9월이면 등재 10주년이 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제주자치도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보존·전승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2016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을 개관하여 굿의 안정적 전승 인프라를 구축했고, 전수교육 및 저변확대를 위하여 영등굿 전수교실·기메만들기, 무구(巫具)전시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매년 음력 2월에는 굿의 원형을 볼 수 있는 칠머리당영등굿 공개시연을 통해 전승자들의 전승의욕 고취와 인류무형유산에 대한 도민 인식도 높여가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서울 한복판 한국문화의 집에서 장장 4시간에 걸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일반인의 무형유산 향유권 확대를 위해서도 도내 곳곳에서 매년 '신인동락(神人同樂)의 바람축제 영등할망 바람길 걷기'의 활용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세대로의 지속가능한 전승방안 모색을 위해 등재 10주년이 되는 9월에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발전방안 세미나, 시연회, 무형문화재 및 지역문화예술단체 축하공연, 제주굿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문화를 보존하게 하는 것은 8할이 관심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재도약을 위해 도민들의 지속적 관심을 당부 드린다.

<나용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9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