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불법 폐기물 해외 반출 사과

제주시 불법 폐기물 해외 반출 사과
1일 소각용량 143t 반입량은 213t '도외처리중'
"광역재활용센터 완공까지 뾰족한 대책 없어"
  • 입력 : 2019. 03.14(목) 14:33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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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필리핀에서 반송된 제주쓰레기와 관련해 지도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못해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제주시는 14일 제주시 기자실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군산항 물류창고에 보관중인 압축포장 폐기물 9262t에 대해 처리토록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북부광역소각장은 1일 20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으나 시설 노후로 실제 소각량은 1일 143t에 불과한 상태다. 하지만 매일 213t의 쓰레기가 소각장으로 반입되며 70여t은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주시는 70t의 잉여분 처리를 위해 한불에너지관리(주)에 위탁했다. 또 한불에너지관리(주)는 압축폐기물 처리를 위해 민간폐기물 종합처리업체(주)네오그린과 계약을 맺었다.

 네오그린은 2017년 1월 13일쯤 제주에서 발생한 압축폐기물 2712톤을 필리핀 세부항으로 옮겼지만 필리핀 세부항은 폐기물을 반송했다. 평택항에서도 입항을 거부해 2개월동안 공해상에서 대기하다가 2개월이 지난 5월이 되서야 평택항에 하역했다.

 네오그린측은 반송된 압축폐기물 중 930여톤은 창원 소재 소각처리시설에 위탁처리했다.

 이어 남은 압축폐기물 1782t과 다른지역 폐기물을 합한 5100t을 필리핀으로 재수출했다.

 다음해인 2017년 1월 제주시가 계약한 압축폐기물 9262t은 제주항에서 군산항으로 보냈다. 보내진 압축폐기물은 군산항 인근 물류창고에서 보관중이다.

 제주시는 "현재 군산항 물류창고에 보관중인 압축포장폐기물은 (주)네오그린바이오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건설중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이 가동되는 오는 10월까지는 쓰레기 도외반출이 불가피해 배출부터 운반과 처리까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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