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문화종합지수 전국 8위 올라

서귀포시 지역문화종합지수 전국 8위 올라
문체부, 제주·서귀포 등 229개 지자체 대상 2017지역문화실태조사
제주 문화 예산·기반시설·마을축제수 1위… 문화활동 인력 상대적 취약
  • 입력 : 2019. 03.13(수) 20:1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서귀포시의 지역문화 종합지수가 전국 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제주시, 서귀포시)는 문화 예산, 기반시설, 문화향유 등에서 상위를 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의 문화분야 공공서비스 공급 현황 파악 등을 위해 실시한 '2017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다.

이번 지역문화실태조사는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의 4대 분류에 28개의 문화지표를 적용해 진행했다. 226개 기초자치단체와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 등 229개의 지자체를 조사했고 조사 기준 연도는 2017년이다. 각 지표에 가점을 배정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229개 자치단체 중 전북 전주시가 1위로 집계됐다. 군 지역은 경북 성주군, 구 지역은 서울 종로구가 가장 높았다. 특히 서귀포시는 제주시보다 점수가 높아 이번에 8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제주는 총예산 대비 문화·문화재 관련 예산 비율이 3.11%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인구 1명 당 문화관련 예산액의 경우엔 제주가 48만9800원으로 전국 최고였는데 이는 평균 10만2100원보다 5배 가량 많은 수치다.

제주는 기반시설 등 문화자원 분야에서도 상위에 올랐다. 인구 1000 명당 문화기반시설 수는 19.5개로 전국 평균 8.2개를 크게 앞지르며 1위로 파악됐다. 인구 만 명당 생활문화시설 수 역시 전국 최상위로 평균 1.6개보다 2배가 넘는 3.4개였다. 공연장, 전시장, 공공도서관 내 임산부 등을 위한 휴게시설 비율 역시 제주가 62.5%로 전국 최고로 드러났다. 문예회관 공연장 가동일(270일), 기초자치단체 지원 마을축제 건 수(11건) 역시 제주가 1위였다.

문화활동 분야에서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 기업수는 광주 4.8개에 이어 제주 4.0개로 그 뒤를 이었다. 문화향유 분야에서는 인구 만 명당 자체 기획 문화예술 공연 건 수가 제주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은 9.0건으로 전북 다음으로 횟수가 잦았다. 장애인·노인 등 소외계층 특화 문화프로그램 건 수는 전북(19.4), 인천·경북(4.6), 제주(4.5) 순이었다.

반면 제주는 문화활동 인력 지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구 만 명당 등록예술인 수가 전국 평균(6.6명)에 못미친 게 한 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2014년 기준 지역문화 종합지수와 비교할 때 서울 마포구, 성북구, 서귀포시, 경남 김해시가 새롭게 10위권 내로 진입했다"며 "인구에 대비한 문화 관련 예산과 기반시설은 군 지역이 우위를 보이는 데 비해 예술인과 문화예술 법인, 단체는 여전히 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1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