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경매시장 회복은 언제쯤…

제주 부동산 경매시장 회복은 언제쯤…
2월 77건 진행 36건 낙찰… 낙찰가율 66.2%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1월보다 10.4%p 상승
지지옥션 “이전 고점 낙찰가율 오래 걸릳 듯”
  • 입력 : 2019. 03.13(수) 09:5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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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법원 경매 낙찰가율이 완만한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도 같은 템포를 보이고 있다.

13일 부동산 경매 정보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법원경매는 전월대비 2767건 감소한 8309건이 진행돼 2927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69.6%를 기록했다. 2월 경매 낙찰가율 69.6%는 전월대비 0.3%p 하락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3%p 하락한 수치다. 낙찰건수 2927건도 지지옥션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은 77건이 진행돼 36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6.2%로 1월 75.1%와 지난해 같은기간 81.5%에 비해 10%p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는 3.3명으로 전월(2.2명)에 비해 다소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4.1명) 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경매인 경우 51건이 진행된 가운데 26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0.4%p 상승한 64.2%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1.1명 증가한 3.2명이다.

주요 낙찰 사례로는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과수원에 9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53%인 65억원에 낙찰돼 2월 제주 최고낙찰가를 기록했다. 2월 전국 고액 낙찰가 3위에 랭크됐다. 현재 과수원은 폐원 상태이며, 주변은 단독주택, 펜션 등이 소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3597㎡ 임야에 1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4%인 7075만원에 낙찰돼 2월 제주 경매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응찰자수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경매는 진행된 14건 중 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0%p 하락한 80.9%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1.5명 증가한 4.1명이다.

애월읍 광령리 소재 73.2㎡ 연립주택에 17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의 68%인 1억5100만원에 낙찰돼 2월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2017년 신축 건물로 2회 유찰로 인해 감정가의 49%까지 저감되면서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업무상업시설은 11건 진행돼 3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21.4%p 상승한 75.7%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6명 증가한 2.7명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그간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빠져나가는 중으로 보이며, 4, 5월에는 공시가격 인상을 통한 보유세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이전 고점의 낙찰가율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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