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노조 버스 파업 막바지 협상 '진통' 여전

제주도·노조 버스 파업 막바지 협상 '진통' 여전
기본급 인상-근무일수 단축 놓고 의견 '평행선'
13일 새벽까지 밤샘 협상 진행 타결여부 주목
  • 입력 : 2019. 03.12(화) 20:39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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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준공영제 버스업체 7곳이 13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협상 마지막날인 12일까지도 협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오후 7시 제주도청 소통마루 회의실에서 노사간 최후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제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 있는 한국노총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제주도와 노조 측 관계자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제주도와 노조가 비공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측 관계자들은 이들 대화가 끝낼 때를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과 제주도에 ▷기본급 10.9% 인상 ▷무사고 수당 신설 ▷종점휴게시설 및 중간 화장실 설치 ▷식사 일 2회 현물 지급 ▷교육 수당 지급 ▷월 근로(만근)일수 11일 등을 요구했다.

쟁점은 기본급 인상과 월 근로일수 단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행 근로일수 14일에서 11일로 줄어들면 하루 대당 0.17명·57억원씩 3일간 171억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7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운수업종이 근로시간 무제한에서 주 52시간(기본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첫 주에 58시간 근무 후 다음주 46시간 근무하는 탄력근로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제주도가 12일 버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행·재정적 제재와 함께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키로 했다.

노조가 13일부터 운행중단 파업에 들어 갈 경우,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128개 전노선에 전세버스 665대, 예비차량 포함 시 698대를 긴급 투입해 도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도와 사측이 노조와의 협상 타결을 위해 밤샘 협상을 진행할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막판 타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기자실에서 "내일(13일) 첫차 출발 전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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