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우리동네 꽃길 가꾸기 부녀회가 앞장

[동네방네]우리동네 꽃길 가꾸기 부녀회가 앞장
표선면부녀회, 면 양묘장에 꽃씨 파종 꽃피는 거리 조성
클린환경감시단 활동에 생활 속 일회용품 줄이기 홍보도
  • 입력 : 2019. 03.11(월) 17:5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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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새마을부녀회는 표선면이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양묘장에 꽃씨를 파종해 봄철 꽃피는 거리 만들기 등 쾌적한 지역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표선면 제공

제주 동남부에 위치한 서귀포시 표선면은 성읍민속마을 정의골 민속한마당축제 등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이다. 또 광활한 초지와 완만하게 펼쳐지는 오름 능선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지역의 매력은 봄에 더욱 절정을 이룬다. 벚꽃과 유채꽃길이 아름다운 길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시리 녹산로에서는 내달 한바탕 떠들썩한 봄꽃축제 채비가 한창이다.

 특히 표선면(면장 현덕봉)은 축제장 뿐 아니라 봄부터 해안가나 마을길 도로 곳곳마다 팬지, 가자니아 등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데, 지역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길 조성과 청정환경 만들기 등 여러 분야에서 표선면새마을부녀회(회장 고태숙)의 역할이 빛을 발한다.

 회원 48명이 활동하는 부녀회는 '함께 하는 참 좋은 표선면'을 목표로 올해도 꽃길이 아름다운 표선면 거리를 만들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부녀회는 최근 표선면이 예산 절감을 위해 2007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하천리 소재 양묘장에 10만본의 메리골드 꽃씨를 파종했다. 파종한 꽃씨가 꽃을 피우는 5월쯤이면 지역의 주요 도로변에 꽃길을 만들어나간다. 거리뿐만 아니라 지역의 클린하우스 주변에도 꽃을 심으면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냄새나는 곳' 정도로 인식되던 공간이 한결 깨끗해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

 표선오일시장 내 재활용도움센터에서 각 가정에서 배출한 폐식용유를 활용해 친환경EM비누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일부는 판매하는 등 환경을 보호하는 일도 부녀회의 몫이다.

 또 갈수록 심각해지는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매월 두 차례 클린환경감시단 활동과 대청결 운동을 통해 클린하우스 주변에서 쓰레기의 올바른 배출 요령을 적극 알리고, 지역에 불법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도 해낸다. 생활속 쓰레기 감량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마을의 경조사 등 크고작은 행사에서 종이컵 등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스테인리스컵 사용을 권유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부녀회는 농민들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영농폐기물을 집하장을 활용해 수거·운반 처리하고, 매월 시가지 불법광고물을 정비해 지역주민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데도 힘을 보탠다. 해마다 여는 새봄맞이 알뜰장터와 헌옷 수거활동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부녀회가 지역의 홀몸노인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재원으로 쓰인다.

 고태숙 부녀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우리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또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도 표선이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꽃길 가꾸기 등의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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