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속에서도 타오른 들불축제의 열기

봄비 속에서도 타오른 들불축제의 열기
제22회 제주들불축제 성료
비날씨로 10일 전면 취소
  • 입력 : 2019. 03.10(일) 16:27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진행된 제22회 들불축제가 9일 오름불놓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강희만기자

[종합]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진행된 제22회 들불축제가 9일 오름불놓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제주들불축제는 지난 7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서막의 장을 시작으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9일까지 진행됐다.

 오름불놓기의 날인 9일 마조제를 비롯한 제주 전통문화공연, 오름불놓기 등이 진행됐다.

 다만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오름불놓기는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1시간 앞당겨진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됐다. 예정됐던 여는 공연은 취소됐지만 횃불대행진과 달집태우기, 오름불놓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굵어지는 빗방울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타오르는 들불의 장관을 감상하고 소원을 빌었다.

 신규임용을 앞두고 제주에서 연수받고 있는 공무원 연수생 노은호(30·서울)씨는 "비가 오는데 동기들에게 들불축제 가자고 해서 미안했는데 불꽃놀이와 오름불놓기가 화려했다"며 "교육이 끝나고 원하는 곳으로 발령나고 올해 좋은 사람 만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밝혔다.

 올해 들불축제는 ▷제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구성 ▷소원성취 세리머니 연출 ▷시민참여 주제형 축제 조성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지난 9일 예정됐던 행사일정이 조정됐다. 이어 10일 예정됐던 도민 줄다리기 결선, 새봄 새희망 묘목나눠주기 등 행사도 취소됐다.

 들북축제는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고 가축에게 먹이기 좋은 풀을 얻기 위해 소와 말의 방목지에 불을 놓는 제주 전통 목축문화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현한 행사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05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