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버스노조 13일부터 운행 중단

제주지역 버스노조 13일부터 운행 중단
파업 찬반 투표결과 94% 찬성..물밑협상은 계속될 듯
  • 입력 : 2019. 03.08(금) 14:39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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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버스노조가 오는 13일부터 운행중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한라일보DB

[종합] 제주지역 버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고 오는 13일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간다.

제주지역 금남여객 등 8개 노조는 지난 7일부터 8일 낮 12시까지 이틀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1303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246표(95%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첫 차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쟁의행위 신고도 할 예정이어서 교통혼란이 우려된다.

파업에 참여하는 버스회사는 삼영교통(133대)과 금남여객(123대), 삼화여객(107대), 제주여객(84대), 동진여객(80대), 극동여객(75대), 동서교통(63대), 관광지순환버스(16대) 등 8개사다.

한국노총제주본부 조경신 자동차노조위원장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대해서는 "노동위는 교섭이 미진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이미 11차례를 했다"면서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느냐. 행징지도 내린 것에 대해 연연해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파업이 목적이 아닌 만큼 오는 13일까지 사측과 지속적으로 협상은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자치도 허문정 대중교통과장은 "비상수송대책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도민불편 최소화하겠다"면서도 "현재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주말동안에도 계속 만나면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버스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 준공영제 이후 새로 생긴 종점별 휴게실 설치, 최저임금 인상수준의 임금인상률인 10.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내 버스회사 노사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11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제주자치도는 운행중단이 이뤄질 경우 현재 운행중인 665대만큼 전세버스를 투입, 교통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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