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45) 입학

[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45) 입학
3월, 엄마 손잡고 나서는 첫 등굣길
딱딱한 의례 벗어나 '환영 이벤트'
  • 입력 : 2019. 03.07(목) 20:00
  • 홍희선 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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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제주도내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 모습.

3월초가 되면 각 학교별로 입학식이 열린다.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1996년 이전엔 국민학교로 불렸다. 국민학교 입학식은 운동장에서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교장의 훈화를 들으며 진행됐다.

반면 최근 초등학교 입학식은 앞날을 밝히는 촛불을 켜고 풍선에 희망을 적어 날려보내는 등 이벤트로 신입생을 환영한다. 지난 4일 남광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 206명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담은 희망풍선을 날렸다.

학교마다 운동장에서 수백명씩 입학하던 풍경은 1990년대 이후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달라졌다. 통계청 초등학교 입학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은 1989년 9370명에서 2019년 7139명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줄어 입학생이 아예 없거나 한두 명밖에 없어 장기 휴교에 들어가거나 통폐합 위기에 처하는 초등학교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올해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장과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은 재학생과 입학생이 없어 내년 2월 29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지난 4일 열린 남광초등학교 입학식에서는 어린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담은 희망풍선을 날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주도는 통·폐합 위기에 처한 소규모학교에 초등학교 재학생 가족을 유치하기 위해 마을에 저렴한 임대료의 공동주택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에는 17개 마을에 186세대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을 위한 공동주택이 있다. 강희만·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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