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계도 초미세먼지에 '비상'

국내 스포츠계도 초미세먼지에 '비상'
축구 A매치는 "최악 상황 때 경기 취소 가능"
  • 입력 : 2019. 03.07(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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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도 "시범경기부터 취소 또는 연기"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스포츠계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실외 스포츠 경기를 강행할 경우 선수는 물론 관중이 장시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서다.

경기 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1일 프로축구가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초미세먼지가 '경보' 상황이 지속하면 경기를 취소 또는 연기할 수 있는 근거를 이미 마련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경기 개최 3시간 전부터 종료 때까지 경기 개최 지역에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황사 등에 관한 경보가 발령됐거나 경보 발령 기준농도를 초과하는 상태인 경우 경기감독관은 경기의 취소 또는 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한 것.

프로축구연맹을 6일 K리그1(1부) 12개 구단과 K리그2(2부)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초미세먼지 발령에 따른 경기 최소 등을 환기했다.

연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경기 취소로 구단 관계자와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생길 혼란을 막는 차원에서 규정 내용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면서 "구단은 입장권 환불 등 취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앞둔 대한축구협회도 초미세먼지가 걱정거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 콜롬비아(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만큼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경우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대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초미세먼지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별도로 없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A매치가 열리는 시간 초미세먼지가 최악의 상황인 경우에는 'A매치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부 입장을 정했다.

프로야구도 미세먼지에 관한 규정을 강화해 1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적용한다. KBO는 초미세먼지(PM2.5)가 150㎍/㎥ 또는 미세먼지(PM10) 300㎍/㎥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KBO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경기를 취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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