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6] 조합별 대결 구도(4)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D-6] 조합별 대결 구도(4)
"제주바다·산림 책임"… 동료에서 경쟁자 관계로
  • 입력 : 2019. 03.06(수) 20:00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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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통해 도내 수협에서는 7명 조합장이 가려진다. 이중 2곳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4년 전 선거에서 한인용 전 조합장을 제치고 당선된 김성보(61) 제주시수협조합장과 전국 최초 여성 수협조합장인 김미자(55)서귀포수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나머지 4개 수협에서는 2~3파전 구도가 확정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 선거도 관심사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지난 2016년 단독 선거로 조합장을 선출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대상에 포함됐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임업인들간 대결 구도 역시 흥미롭다. 제주시·서귀포산림조합에서는 각각 2명씩 후보 등록을 마쳐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림수협-유일한 3파전… 전·현직 대결 속 신예 가세

4년 전 선거에서 무투표로 조합장이 당선된 곳이다. 선거인 수는 2439명으로 도내 수협 중에서는 제주시와 성산포수협에 이어 3번째로 조합원이 많다.

한림수협 선거는 현직 조합장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전 조합장과 이사 출신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3파전으로 치러진다.

한림수협에서 상무이사를 지낸 이인철(62) 후보는 소라 채취 당일 직접 매수인 운송, 활어 판매 대책 마련, 어촌계 간사와 조합원 다문화 가정, 잠수조합원 대상 지원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16대 한림수협 조합장을 지낸 김창송(62) 후보는 활어 위판장 및 수산물 어시장 시설 건립 추진, 위판수수료 0.2%포인트 인하, 위판장 및 제빙시설 현대화 사업, 활소라 및 어패류 국내외 유통 판매 개척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현직인 김시준(65) 조합장은 다목적 어업인 종합지원센터 성공적 건립, 현대식 위생 위판장 조성, 조합원·어업인 대상 적극적인 지역환원 사업, 위판장·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등 연계한 관상상품 개발 등을 약속하며 재선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추자도수협-현직 불출마에 조합 출신간 무주공산 경쟁

추자도수협은 2선의 이정호(68) 현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거인 수는 346명으로 지난 선거 때보다 6명 늘었다.

추자도수협 대의원, 비상임이사 출신인 이강구(60) 후보는 삶의 질 향상, 어업인 소득 증대, 친환경 양식섬 정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추자도수협 신용·경제상무를 지낸 김춘옥(58) 후보는 경영 정상화, 유자망 적극 유치, 활방어·삼치 유통판로 확대를 통한 채낚기 어업인 수취가격 향상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슬포수협-동갑내기 후보끼리 승부… 현직이냐 신예냐

모슬포수협은 재선 고지를 밟기 위한 현 조합장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조합 출신 인물간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특히 동향에, 동창간의 대결구도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인 수는 1547명이다.

2선에 도전하는 이미남(53) 현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모슬포항 확장, 어민복지센터 설립 추진, 소라 단가 상승 및 소비 촉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모슬포수협 안덕지점장을 지낸 강정욱(53) 모슬포수협 감사는 활어회센터 및 활어유통센터 건립, 해녀 복지개선, 방어 및 활어 판로 개선, 유자망 어선 유치 등을 약속했다.

성산포수협-2파전… 수산물 가격지지 방안 '격돌'

성산포수협은 4년 전 선거 때처럼 2파전으로 선거를 치른다. 재선을 노리는 현직 조합장에 새로운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양상도 지난 4년 전과 똑같다. 선거인 수는 2780명으로 4년 전에 비해 50명 가까이 줄었다.

2선 도전에 나선 김계호(58) 현 성산포수협 조합장은 활소라 판매 제도 개선, 어촌계 및 어부회 행사지원비 확대, 잠수탈의장 복지시설 지원, 수산물 가격지지 사업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다.

한국 국제기드온협회 동제주캠프 재정부장을 맡고 있는 이태일(61) 전 성산포수협 감사는 조합원 재해 입원 시 50만원 이상 위로금 지급, 수산물 가격지지 사업 확대를 통한 이익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어류양식수협-전국 동시조합장선거 첫 포함 '관심'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는 당초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에 무게가 기우는 듯 했지만 막판 새로운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려 2파전이 확정됐다. 선거인수는 430명이다.

제주은행 직원 출신으로 제주어류양식수협 비상임이사를 지낸 강 찬(55) 후보는 반토막 난 대일 수출 원상 회복을 위한 제주산 광어 홍보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한용선(52) 현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가치실현, 안정된 경영, 지속 가능한 양식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제주시산림조합-선거인 수 300명 이상 증가 표심 잡기

제주시산림조합 선거는 4년 전처럼 2파전이 확정됐다. 비슷한 점은 또 있다. 4년 전 선거와 마찬가지로현 조합장과 상무 출신 간의 맞대결이 이번에도 재현됐다는 것이다. 선거인 수는 2318명으로 4년 전에 비해 300명 이상 늘었다.

연임 도전에 나서는 김하룡(57) 현 제주시산림조합장은 임업인들의 의견 국립공원 확대 논의 과정에 반영, 제주 로컬푸드 판매망 확충, 휴양 공간으로서의 제주숲 가치 제고, 목공학교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산림조합 상무 출신인 김근선(53) 후보는 품목별 가공 기술 개발 및 교육 기회 제공, 신선 임산물 및 가공제품 해외 수출 지원 불필요한 사업 정리 통한 경영 건전성 확보, 원로조합원 우대 사업 실시 등을 강조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서귀포산림조합-조합 상무 출신·현 조합장 구성원 대결

4년 전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른 서귀포시산림조합에서는 이번에 2파전으로 대결 구도가 좁혀졌다. 특이한 점은 제주시산림조합처럼 상무 출신과 현 조합장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인 수는 3488명이다.

민주평통서귀포시협의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서귀포시산림조합 상무 출신의 오형욱(50) 후보는 조합원 중심 열린조합 운영, 임산물 생산·유통사업 체계적 지원육성,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는 김용범(61) 현 서귀포시산림조합장은 조합 자립 기반조성, 조합 청사 신축 및 로컬마트 운영 추진 목재 유통 센터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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