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로 내몰린 라이딩 '위험천만'

차도로 내몰린 라이딩 '위험천만'
자전거 이용 급증.. 불법주차·적치물 가로막아
차량 운전자 "갑자기 나온 자전거 아찔" 호소
  • 입력 : 2019. 03.06(수) 18:02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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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서귀포시 법환동 소재의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자전거 동호인 2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고 있다. 이태윤기자

날씨가 풀리면서 자전거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 도로에는 아스팔트 포장이 훼손돼 있거나 불법주차가 이뤄지면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자전거 이용객들은 이러한 상황 탓에 불가피하게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 차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주말 서귀포시 법환동 소재의 편도 1차선 도로에는 라이딩에 나선 자전거 동호인 20여명이 차도를 질주하고 있었다. 차량이 접근하자 이를 확인한 동호인들은 도로 한쪽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로 황급히 이동했다. 그러나 동호회원들은 자전거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통행에 어려움이 따르자 다시 차도로 나와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차량 운전자 고모(56)씨는 "도로를 가다가 (자전거가) 느닷없이 옆에서 툭 튀어나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겪었던 적이 있다"면서 "사고를 예방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인 단속과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박모(29)씨는 제주지역 자전거 도로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다.

 박씨는 "자전거 도로에 불법주차가 이뤄져 있거나 적치물 등이 쌓여져 있어 통행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차도를 이용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도내 자전거 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을 찾아 상황에 맞게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자전거 도로에 대한 관리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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