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간 오랜 대화 공백이나 교착 바람직하지 않아"

문 대통령 "북미간 오랜 대화 공백이나 교착 바람직하지 않아"
4일 청와대에서 NSC 주재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및 대응방안 논의
  • 입력 : 2019. 03.04(월) 18:52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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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북미간 대화의 공백이나 교착이 오래 계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미 실무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면서 소관 부처에 이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결과는 매우 아쉽지만, 그동안 북미 양국이 대화를 통해 이룬 매우 중요한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들과 관련 "영변 핵시설이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 있어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분적인 경제 제재의 해제가 논의됐다.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가 싱가포르 합의의 정신에 따라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그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함께 논의하는, 포괄적이고 쌍무적인 논의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역시 대화의 큰 진전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내 미국 연락사무소의 설치가 논의된 것에 대해서도 "양국 간에 관계 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과정으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으며 "합의 불발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과거와 달리 서로를 비난하지 않은 점은 시간이 좀 더 걸릴지라도 이번 회담이 더 큰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향후 대응 방안으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그 입장의 차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 입장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이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를 바라고, 양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이번에 미뤄진 타결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의 입장차를 좁힐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통해 북미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최대한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조명균 통일부·정경두 국방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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