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항만 시설사용료 줄줄이 인상 예고

제주공항·항만 시설사용료 줄줄이 인상 예고
제주공항 주차장 요금 6년 만에 인상 시도…"수요 억제 목적"
크루즈터미널 이용료도 대상 "적자 해소·현실화 위해 불가피"
  • 입력 : 2019. 03.04(월) 17:53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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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공항과 항만의 시설 사용료가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이하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주차장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주차난을 꼽았다. 제주공항 주차장은 최대 1588대까지 동시 수용할 수 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올해 초 제주도내 공영주차장 요금이 인상된 이후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제주공항 주차장으로 차량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주말마다 되풀이되는 주차난을 해소하려면 주차 수요부터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요금 인상으로 공항 주차장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뜻이다.

 요금 인상 폭에 대해선 도내 공영 주차장 요금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항공사 제주본부 측은 밝혔다.

 제주공항 주차장 요금은 소형 차량일 경우 최초 30분에 600원, 이후 10분씩 초과할 때마다 200원을 더 내는 방식으로 책정돼있다. 대형 차량은 최초 30분에 800원, 이후 15분씩 초과할 때마다 400원을 내야 한다.

 공항공사 제주본부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도내 공영주차장 요금은 올해 인상돼 최초 30분에 1000원, 이후 15분마다 500원을 내는 것으로 조정됐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제주공항 주차장 요금은 2013년 1월 이후 6년 만에 오르게된다.

 공항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항만에서도 요금 인상이 시도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제주항과 강정항에 들어선 크루즈 터미널의 이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크루즈 터미널 이용료는 현재 1인당 3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제주도는 도내 크루즈 터미널 이용료가 다른 지역보다 낮아 현실화 할 필요성이 있고, 최근 해마다 발생하는 적자 문제도 해소해야 해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와 경쟁하고 있는 부산항과 인천항의 크루즈터미널 이용료는 각각 4300원과 33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또 지난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 입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항에서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10억원과 13억원의 적자를 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상 폭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크루즈터미널 이용료의 현실화와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항만의 항만시설사용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요금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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