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갈등 해소, 새 돌파구 마련되나

[사설] 제2공항 갈등 해소, 새 돌파구 마련되나
  • 입력 : 2019. 03.01(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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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입니다. 제2공항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가 당초 계획대로 밀어붙인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의 조속한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반대측과의 갈등이 더욱 고조돼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가 제2공항 검토위원회 활동을 추가 운영하겠다고 밝혀 갈등 해결의 단초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제2공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가졌습니다. 당정협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 의장,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국토부에서는 김현미 장관과 권용복 항공정책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당정은 2시간 동안의 토론을 통해 제2공항을 둘러싼 마찰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한 겁니다. 우선 제2공항의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고 갈등의 장기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검토위원회 활동을 2개월간 추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검토위에서 논의된 사항은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또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는 반대대책위와 지역주민 대표들의 충분한 의견 개진을 위해 자문위원회 참여도 보장했습니다. 이와함께 제주도가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해 제출할 경우 이를 정책결정에 반영하기로 해 주목됩니다.

국토부가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다행입니다. 지난해 12월 일방적으로 종료시키면서 논란을 자초했던 검토위 활동을 연장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동안 봇물처럼 쏟아졌던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부실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엊그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제주도와의 정책협의회에서 제2공항 관련 절차적 타당성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제2공항 갈등이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입니다. 제주도의회도 제2공항 갈등을 풀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제2공항 갈등 해소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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