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2차 핵담판 '결렬'

북미정상 2차 핵담판 '결렬'
28일 단독.확대회담 이후 일정 취소
트럼프 대통령 "원하는 것 일치않아"
  • 입력 : 2019. 02.28(목) 16:29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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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의 시간표도 기약없이 늦춰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확대회담 뒤 오후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앞당겨 개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금 떠났다"고 회담이 결렬됐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재 조치가 완화되기를 원했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당장 할 수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포기한 것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굉장히 좋은 우정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믿을 수 없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시간이 지나면 이견이 좁혀질 것이다. 향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을 마친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쯤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오후 2시로 앞당겨 이뤄졌다.

결렬의 징조는 당초 이날 오전 단독·확대회담에 이은 업무오찬이 예상시간을 한시간을 넘고도 열리지 않으면서 엿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단독회담에 이은 확대회담 이후 각각 회담장을 빠져나와 숙소로 향했고 이후 백악관은 일정의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언질을 했다.

이날 회담 결렬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회담 분위기를 고려할 때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과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회담을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가진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의지가 없다면 여기에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중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첫날인 27일 김 위원장을 대면한 이후 지속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성과가 기대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왔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여해 '4대3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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