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결의안' 놓고 제주도의회도 갈등

'제2공항 결의안' 놓고 제주도의회도 갈등
27일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심의 직전 정회
고용호 의원 정회 요구에 홍명환 의원 반박
  • 입력 : 2019. 02.27(수) 14:5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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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27일 제3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중 '제2공항에 대한 갈등해결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 심의 직전 정회에 돌입했다.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에 대한 갈등해결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 심의 직전 정회에 돌입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27일 제3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고용호 의원이 의사발언을 신청했다"며 "의사발언은 미리 신청해야 하지만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언대에 오른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성산읍)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는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제2공항 사업 추진과 관련해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우려해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하는 등 다섯가지 사항에 합의했다"며 "찬반 양론이 충돌하고 도의회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표결하기 전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정회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고 의원의 이 같은 제안 직후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도 의사발언을 신청한 뒤 "개별 의원 19명이 서명하고, 상임위원회인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논의되는 등 절차를 밟고 올라온 결의안을 재논의하자는 게 무슨 말이냐"며 "당·정 협의는 정부와 국회의원 간 이뤄지는 사안이고, 우리는 지방자치 정신에 투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어 "수용하고 말고는 정부의 뜻이지만 도의회는 나름대로 뜻과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며 "굳이 번거롭게 하지 말고 시간도 없으니 의사 표결로 들어갔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태석 의장은 "이런 때는 이 자리에 서 있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30분간 정회를 하겠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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