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부지역 마을 실권자가 공사 장비 발주 갑질 자행"

"제주 일부지역 마을 실권자가 공사 장비 발주 갑질 자행"
제주건설기계협의회 26일 제주도청서 기자회견
규정으로 타지역 사업자 봉쇄·커미션 요구 주장
  • 입력 : 2019. 02.26(화) 12:1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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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건설기계 협의회는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청년회장 등 지역 실권자들이 마을 내 공사 장비 발주 관련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은범기자

제주도 건설기계 협의회(회장 정영철·이하 제주건기협)는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일부지역 이장·청년회장 등 지역 실권자들이 마을 내 공사 장비 발주 관련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주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주건기협 회원 40여명과 포클레인 등 중장비 4대가 동원됐다.

 제주건기협은 "제주 리·동 단위 일부지역 공사 발주시 이장과 청년회장 등 마을의 실력자들은 자신들이 구입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장비만을 투입토록 마을 규정을 만들어 다른 도민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거나, 다른 지역 장비들이 참여할 경우에는 마을 발전기금을 명목으로 커미션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제주시내 공공임대 주택 건설공사 및 가스관 매설 공사에서는 마을 관계자의 자녀가 장비를 구입해 기존 공사 진행 사업자를 몰아냈다"며 "또한 서귀포시의 한 읍지역 공사에는 사업자에게 1일1만원의 배차 요금을 마을 발전기금 형식으로 요구하며 편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주건기협은 "이로 인해 하루하루 고된 몸 일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 건설기계사업자들은 생활비 및 장비 할부금도 감당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청 건설과나 발주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단 1건의 현장조사 등 애로사항 타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건기협은 원희룡 지사에게 ▷공무원·마을 관계자 결탁 사례 엄단 ▷지역 실권자 갑질 행위 금지 규정 제정 ▷건설기계 총량제 시행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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