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사지 오층석탑·탐라순력도 국보 지정해야"

"원당사지 오층석탑·탐라순력도 국보 지정해야"
제주도의회 문광위 세계유산본부 업무보고
문종태 의원 "대한민국 유일 국보가치 충분"
  • 입력 : 2019. 02.25(월) 18:4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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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5일 제369회 제주도의 임시회에서 세계유산본부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원나라 기황후 전설이 깃든 제주 원당사지 오층석탑과 이형상 목사의 탐라순력도를 국보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25일 제36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3차 회의에서 세계유산본부를 상대로 제주 유적·유물의 국보 지정 신청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제주시 삼양동 소재 불탑사(원당사지)의 오층석탑은 대한민국 유일의 현무암 석탑이고, 만들게 된 사연도 재밌어 국보 가치가 충분하다"며 "이형상 목사의 탐라순력도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여서 국보로 승격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추사 세한도도 제주도에 이전 관리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의원은 또 "제주의 방사탑과 잣성, 환해장성, 산담 모두 돌문화의 정수이므로 제주돌은행을 만들어 양 행정시에서 발주하는 공사 중 나오는 제주돌을 모아둬야 한다"며 "제주 돌하르방 48기 중 사라진 1기에 대한 현상공모를 진행하면 돌하르방 자리 찾기 도민사회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용 위원장도 "세계적 가치를 갖는 제주의 돌은 그 자체로 문화재이지만 일부 업자들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현장의 돌을 팔아먹고 있다"며 "제주돌은행을 만들어 공사장에서 나온 돌을 보관하면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갑)은 "서귀포예술의전당은 19만 인구 규모이지만 3개팀으로 운영되고, 제주아트센터는 50만 인구인데도 공연운영과 시설관리 2개팀뿐이어서 기획력이 부족하다"며 조직 보강을 요구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은 "문화재돌봄사업을 수행하는 곳이 제주문화예술재단과 탐라문화보존회로 이원화돼 급여도 한달에 30만원이나 차이가 있다"며 "지금은 세계유산본부에 통합된 기존 제주도 문화재과가 문화재 업무를 수행했을 때가 더 효율적이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000년 대 초반 일제강점기 잔재에 대한 현황을 조사해 월랑봉을 다랑쉬로 고쳐 공식 사용하고 있다"며 "비자림 내 안내판 표기처럼 일제에 의해 잘못 표기해 사용하고 있는 지명들을 전수 조사해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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