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유치 저조, 입주 여건부터 만들어야

[사설] 기업유치 저조, 입주 여건부터 만들어야
  • 입력 : 2019. 02.25(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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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기업유치가 너무 저조해 말이 아닙니다. 보조금까지 지원하는데도 기업유치가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3년째 기업유치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업유치는 일자리와 직결된 문제인데 이렇게 기업유치가 안돼 걱정입니다.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도권기업 지방이전에 대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국비지원 예산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무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신청기업 2곳·예산지원 2곳(국비 17억5800원), 2014년 신청 1곳·지원 1곳(34억4700만원), 2015년 신청 1곳·지원 1곳(27억2700만원), 2017년 신청 1곳에 지원 실적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제주에 투자·이전해 보조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4곳이며, 기업당 지원금은 평균 19억8300만원입니다.

제주도는 수도권 기업의 제주 이전 활성화를 위해 ▷부지비용 및 임대료 지원 ▷건축비 및 시설장비 구입비 등 지원 ▷직원 교육훈련비 지원 ▷법인세·소득세 면제·감면 ▷취득세·등록면허세·재산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주 투자·이전 매력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가 투자·이전 MOU를 맺은 기업은 2017년 6곳, 지난해 3곳 등 총 9곳이지만 실제 제주 이전을 신청한 기업은 2017년 1곳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기업유치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3년간 수도권기업 이전 실적이 없었던 원인으로는 땅값 상승과 산업입지 포화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토지보상 절차에 접어든 첨단과기단지 2단지를 제외하면 입주율은 100%입니다. 입주기업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된 겁니다. 게다가 다른 부지를 알아보려고 해도 땅값이 매년 크게 오르면서 제주이전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기업유치만이 저조한 것이 아닙니다. 투자유치 성적도 초라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고실적을 올렸으나 제주도는 참담한 실적을 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전년에 비해 엄청 떨어진 것입니다.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금액은 1억37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전년(10억8900만 달러)에 비하면 무려 87.4%(9억5200만달러)나 감소했습니다. 앞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획기적인 투자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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