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노메달 2호봉 감봉 말이 되나"

'전국체전 노메달 2호봉 감봉 말이 되나"
제주도의회 문광위 22일 제주도체육회 등 업무보고
문종태 "제주선수 우선 선발정책과 앞뒤 안맞아"
  • 입력 : 2019. 02.24(일) 15:5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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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2일 제369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어 제주도체육회 등을 상대로 감독 호봉 감봉 문제 등을 추궁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체육회가 직장운동부 감독에 대해 전국체전 노 메달 시 '2호봉 감봉'이라는 사실상의 징계 규정을 적용해 도마에 올랐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22일 제369회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체육회를 상대로 직장운동부 감독에 대한 감봉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문 의원은 "도체육회는 직장운동부 선수들이 전국체전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감독에 대해 2호봉 감봉하고 선수의 1/3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1호봉 감봉하면서 1/3을 획득해야 그나마 동결하고 있다"며 "선수 선발은 제주 선수를 우선하면서 그에 따른 호봉은 성적으로 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또 "전국에서 감독의 호봉이 감봉되는 경우는 제주 말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양행정시의 감독들과 도체육회 산하 직장운동부 감독들의 임금 수준 차이가 현격하다. 운동부별로 제주 출신 선수가 많은 곳과 적은 곳은 차별해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경용 위원장(무소속, 서귀포시 서홍·대륜동)도 "공무원 호봉 감봉은 징계에 의해서만 진행한다"며 "징계위원회의 감봉 결정도 아주 엄격하게 이뤄지는데,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호봉을 감봉하는 곳도 있느냐"고 따졌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은 최근 도지사 친인척이 포함된 보조금 횡령 등의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으로 하여금 체육회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을 주문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민속자료 8000여점에 대한 돌문화공원 이전 문제를 둘러싼 양 기관 간 갈등에 대해 "어느 한 공간의 유물을 옮기는 것으로 끝날 상황이 아니다.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한 공간은 빈 공간이 되어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며 "관광 위기를 슬로건처럼 말하고 있지만 이렇게 보존 관리는 뒷전인 채 새로운 것만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갑)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35년 동안 제주의 역사, 문화, 해양 관련 종합박물관 역할을 해왔는데 민속이 빠지면 자연사박물관이 되겠느냐"며 "모든 걸 원도심에 집중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자꾸 가져가려고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연사 역사, 문화가 같아 살아 숨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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