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창출 영리병원 한국 의료제도의 재앙"

"이윤창출 영리병원 한국 의료제도의 재앙"
영리병원저지 보건의료인·도민본부 결의
  • 입력 : 2019. 02.23(토) 21:32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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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전국의 영리병원 반대단체들이 영리병원을 철회하고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라는 내용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보건위로인 희망비행기' 참가자와 영리병원 철회·원희룡 퇴진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3일 제주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원희룡지사는 영리병원을 불허하면 녹지그룹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다면서 영리병원을 허가했지만 결국 허가도 내주고 소송도 당했다"며 "만약 녹지그룹이 승소한다면 이 땅에 내국인을 진료하는 영리병원이 도입되는 것이며 그 가장 큰 책임은 원희룡 지사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투자자를 위한 이윤창출이 목적인 영리병원 설치는 한국의료에 대한 재앙"이라며 "원희룡지사는 제주영리병원 허가를 취소하고 공론조사 결과를 뒤빚은 반민주적 폭거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제주도와 함께 영리병원 취소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 제주도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라"며 "정부는 의료민영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공공성 강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영리병원이 개원하면 당장 의료비가 오를 것"이라며 "가난한 사람이 큰 병에 걸리면 돈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이 생겨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 소속 의대생인 타쿠야 마예지마(25)씨는 "일본은 아직까지 영리병원 설치가 인정되고 있지는 않지만 도쿄만 해도 10여개의 공공병원을 민간에 위탁운영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의 의료도 일본의 의료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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