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코리언 빅리거 5人' 시범경기 출격

예열 마친 '코리언 빅리거 5人' 시범경기 출격
류현진·오승환, 라이브 피칭으로 예열…추신수도 라이브 배팅
강정호·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주전 경쟁
  • 입력 : 2019. 02.22(금) 09:21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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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라이브피칭 나선 류현진.

예열을 마친 한국인 메이저리거 5명이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코리언 빅리거 5명 모두 부상만 피하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할 수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은 조금 다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짐을 푼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캑터스리그(선인장 리그)는 경기 감각을 키우는 과정이다.

 반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 중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그레이프푸르트 리그(자몽 리그)에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2월 22일(한국시간)에 시작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팀 중 가장 먼저 시범경기를 치르는 팀은 최지만의탬파베이다. 탬파베이는 23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첫 경기를 한다.

 다른 4개 팀은 24일에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다저스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은 류현진은 일찌감치 라이브 피칭에 돌입했다.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은 실전 등판 바로 전 단계다.

 류현진은 20일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바로 시범경기 등판이 가능한 몸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유독 '건강'을 강조하는 류현진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3월이 오기 전에 시범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콜로라도 불펜의 핵 오승환은 18일과 21일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했다. 오승환도 "시범경기 초반부터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1일 올해 첫 라이브 배팅을 했다. 2월 5일부터 애리조나로 건너와 개인 훈련을 시작한 추신수는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했다. 다만 베테랑 추신수는 시범경기 개막 후 4∼5일 뒤에 첫 시범경기를 소화할 전망이다.

 3월 애리조나에서는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텍사스는 3월 4일 다저스, 5일 콜로라도와 만난다. 9일 콜로라도, 19일 다저스전도 예정됐다.

 류현진, 오승환이 텍사스와 경기에 등판하고 추신수가 타석에 서면 국내 메이저리그 팬은 물론 현지에서도 주목할만한 대결이 펼쳐진다.

 강정호와 최지만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긴장감을 안고 타석에 설 전망이다.

 둘은 MLB닷컴이 예상한 '개막전 로스터 멤버'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다툰다.

 2015, 2016년 피츠버그의 붙박이 3루수였던 강정호는 음주 사건 탓에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2018년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그해 8월 4일 괴사한 왼쪽 손목의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시즌 막판 강정호를 빅리그로 불러올렸고 강정호는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쳤다.

 시즌 종료 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1년 최대 550만 달러(보장 금액 300만 달러,보너스는 2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16년 초에는 부상으로, 2017년과 2018년은 비자 문제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강정호가 4년 만에 치르는 시범경기에서 예전 기량을 보여주면 올해 시즌 초부터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좌타자 최지만은 지명타자 자리에서 우타자 아비세일 가르시아, 1루에서 얀디 디아스, 브랜던 로위와 복잡한 경쟁을 펼친다.

 늘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걱정했던 최지만은 올해 한결 앞선 출발선에 섰다. 하지만 주전 확보라는 더 큰 꿈을 이루려면 시범경기 맹활약이 절실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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