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 저조

서귀포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 저조
상설시장인 매일올레·모슬포중앙시장 38% 그쳐
점포 밀집해 화재 발생시 취약 가입 제고율 필요
  • 입력 : 2019. 02.21(목) 17:5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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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역 상설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점포 3곳 중 1곳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시장 화재가 다른 지방에 비해 드문 편이지만 점포가 밀집한 시장은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화재보험 가입률 높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상설시장인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모슬포중앙시장 등 2개 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말 기준 38.2%로 나타났다. 매일올레시장은 310개 점포 중 122개가 가입해 가입률 39.4%, 모슬포중앙시장은 54개 중 31.5%(17개)가 가입했다.

 2개 상설시장을 제외한 서귀포향토오일시장, 중문, 대정, 고성, 성산, 표선 등 6개 오일시장의 984개 점포와 상설시장의 공공시설물에 대해서는 서귀포시가 매년 3300만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시설물 재해복구공제에 가입하고 있다. 또 시는 지난해 2억1000만원을 들여 향토오일시장에 화재예방용 CCTV(폐쇄회로TV)와 방송시설을 설치했고, 대정오일시장에는 소화기 19개와 피난구 유도등 21개, 옥외호스릴소화전 3개 등 소방시설공사를 준공했다.

 하지만 점포별로 주인이 다른 상설시장의 경우 화재 발생시 복구를 위해 화재보험 가입률 높이기가 중요한 대비책으로 꼽히고 있다.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은 보험 의무가입 대상이 아닌데다 영세상인들의 경우 보험료 부담으로 가입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2017년 정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보험료가 민간보험사의 절반 수준인 전통시장 전용 공제상품을 내놨지만 주계약(재물손해) 기준 A급 보험료가 연간 6만6000~19만8000원, B급은 연간 10만1500~30만4500원으로 영세상인들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매일올레시장의 경우 시장상인회에서 야간에도 상주하면서 폐쇄회로TV로 안전점검을 벌이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데, 상인회를 통해 점포별 화재보험 가입과 소화기 비치 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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