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변인으로 전락한 원 지사 규탄"

"국토부 대변인으로 전락한 원 지사 규탄"
21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책위 등 기자회견
  • 입력 : 2019. 02.21(목) 14:31
  • 이태윤기자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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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도민 담화문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성산읍지역 반대주민 및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있었던 원 지사의 제2공항 담화문 발표와 관련해 "원 지사가 국토부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며 "담화문은 국토부가 일방통행으로 강행하는기본계획에 빨리 따라가야 떡고물이라도 챙길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을 내세운 도민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원 지사는 제2공항 입지를 성산으로 결정한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그러나 신도 후보지 선정과 신도2 후보지 이동, 성산 후보지 군공역 중첩 평가 누락과 안개일수 조작 등 대책위와 시민사회에서 제기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서는 국토부든 재조사 용역팀이든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제2공항 건설이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과 고용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처럼 장미빛 환상으로 도민을 현혹했다"면서 "이는 원지사가 집권당 사무총장 시절 앞장서 옹호했던 4대강식 토건 논리의 재판일 뿐"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산 제2공항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도민 논의에 부쳐 도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지금처럼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국토부와 토건자본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한다면 더이상 도민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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