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의 변신… '지역 도서관' 자리매김 기대

학교 도서관의 변신… '지역 도서관' 자리매김 기대
제주도교육청, 올해 지역개방형 학교도서관 확대
야간·주말 및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 입력 : 2019. 02.20(수) 16:5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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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초 학교도서관에서 운영된 평생 교육 강좌. 김녕초 학교도서관은 지난해 '지역사회개방형 학교도서관'을 운영하며 미술, 과학체험교실 등 학생강좌와 프랑스 자수 교실, 가죽공방 교실 등 학부모 강좌를 운영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학교 도서관이 지역의 '작은 도서관'역할을 수행하는 열린 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야간 또는 주말에도 운영하고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상시적 독서 환경 조성을 비롯 평생교육 중심센터로써의 기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운영 체제를 갖추기 위한 사서 등 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어 실질적인 '지역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확정된 '2019학년도 학교도서관 진흥사업 공모계획'에 따라 지역사회개방형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 공모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4곳에 불과했던 지원 사업은 올해 14곳(지속지원 포함)으로 확대된다.

 '지역사회개방형 학교도서관'은 인근에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이 없는 농·어촌 지역 학교도서관을 우선 지원하게 되는데, 학생·지역주민을 위한 독서·평생교육·문화공연이 운영되고 지역주민을 위한 자료 확충은 물론 야간 및 주말에도 운영된다.

 지난해 사업을 진행한 김녕초의 경우 주 3회 야간(오후 6시~8시)과 1회 주말(토 오전 9시~12시)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학교 관계자는 "열람을 위한 단순 개방은 활용률이 적지만 평생교육프로그램과 같이 운영하니 많이 찾아오고 호응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야간·주말 개방을 위한) 담당자 채용이 어렵고, 힘들게 모셔서 운영하다보니 개방횟수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도 언급했다.

 도교육청도 상시적인 독서환경 구축을 위해 학교도서관의 야간·주말 운영 확대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학교에서 운영 인력 확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운영비를 지원하는 정도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50개교를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놀이터, 중·고등학교는 카페 느낌의 학교도서관으로의 환경 개선 및 현대화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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