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바른 척추 바른 성장

[진승현의 건강&생활] 바른 척추 바른 성장
  • 입력 : 2019. 02.20(수)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에서 성장클리닉을 운영하다보면 가끔 체형이 굽어있는 아이를 보게 된다. 굽어있는 체형은 일반인은 잘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에 이미 체형이 많이 굽은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체형이 바르지 못한 아이들 중에는 척추측만증으로 진단이 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다. 턱관절의 문제, 목뼈, 등뼈 ,골반, 무릎, 발목의 문제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 몸이 전체적으로 바르게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균형 있는 체중 부하가 성장판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래도 성장판 자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10°이상 기울어졌을 때 병적인 상태로 파악하는데 우리나라 청소년 전체의 1.5%~3%정도에서 발견이 되고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이 상태에서 키가 자랄 경우 점점 더 몸이 휘게 되고 뼈 자체의 변형을 유발하고 차후에 디스크파열과 같은 척추질환을 앓게 될 확률도 높다.

척추측만증은 유전적인 경우가 38%, 후천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가 62%정도로 부모의 유전적인 영향도 꽤 크다. 또한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자세의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열이 높다보니 아이들이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제법 길다. 그런데 장시간 바른 자세로 앉아 있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 문제이다. 보통 무언가에 집중하면 척추가 휜 상태에서 자세를 고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가 있다.

비단 척추측만증 뿐만 아니라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하는 것도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한다. 허리를 굽히는 동작은 반드시 목을 뒤로 재끼는 동작을 유발하는데 이런 자세가 오래되다보면 습관이 돼서 아래턱을 앞으로 빼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허리와 등은 굽과 머리 부분이 앞으로 나와 있는 자세는 자세교정이 쉽지 않은 경우이기 때문에 빠른 교정이 필요하다. 또한 턱관절장애가 있는 경우도 전신 체형에 문제를 일으키고 성장을 방해한다. 턱관절장애가 있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뇌하수체의 기능부전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척추측만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그 외에도 O다리, X다리, 평발등 하체의 불균형도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바른 체형이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이런 바른 척추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우선이다.

적절한 운동은 근육과 뼈의 밸런스를 맞춰주기 때문에 하루에 30분씩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 있기 때문에 항상 바른 자세로 앉도록 해야 한다. 허리를 곧게 펼 수 있도록 하고 아래턱은 뒤로 당기는 것이 좋다. 또한 비만한 아이들은 정상체중을 유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3월부터는 전국 한의원에서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이 된다. 추나요법이란 근골격계통의 불균형을 바로잡아는 수기요법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위가 대상이 된다. 우리 아이의 자세에 이상이 있어 보인다면 더 늦기 전에 진단을 받고 교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 <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01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