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문학으로 노래하네, 봄이로구나 봄

서귀포서 문학으로 노래하네, 봄이로구나 봄
서귀포문인협회 2월 23일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 입력 : 2019. 02.19(화) 19:2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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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고 봄이다/ 겨우내 얼었던 땅 풀리고/ 새순 올라오는 것들을 보고/ 노란 꽃망울 맺으며/ 피어나는 작은 풀꽃들//올렛길 걷다말고 주춤거리며/ 보고 또 보고'.

찬바람 이는 계절이지만 서귀포에 사는 김용길 시인의 시 '봄이로구나 봄'에는 벌써 봄이 왔다. 머잖아 언 땅을 뚫고 초록 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빛깔 고운 꽃들이 피어날 것만 같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는 서귀포에서 봄을 부르는 문학 마당이 펼쳐진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김원욱) 주최로 이달 23일 오전 10시 서귀포 칠십리시공원에서 마련되는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다.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는 매년 2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해왔다. 한반도의 봄이 서귀포에서 시작되는 걸 알리고 새봄맞이의 기쁨을 시의 향연으로 열어가는 행사로 이번이 스무번째다.

이날 행사는 천지연 물소리와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의 금빛 연주를 배경으로 '꽃 한 송이의 기쁨'이란 주제 아래 시, 수필, 동화 작품이 낭송된다. 김용길 시인의 영춘시를 시작으로 제주 안팎에서 20명 가까운 문인들이 문학 작품을 실어나른다. 특히 단단하게 여문 짧은 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작은시(詩)앗·채송화' 동인인 나기철 윤효 복효근 오성일 김순례 김길녀 나혜경 시인이 특별 출연한다. 제주문인협회, 제주작가회의, 제주펜클럽 등 제주지역 문학단체장들도 서귀포를 찾아 문학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다. 문의 010-8938-7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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