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은 제주 경제지도 바꿀 국책사업"

"제2공항은 제주 경제지도 바꿀 국책사업"
김태석 의장 "원 지사, 갈등 조정능력 보여야" 주문에
원희룡 지사, 제주도의회 임시회서 "조만간 입장 발표"
  • 입력 : 2019. 02.19(화) 18: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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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제주 제2공항이 제주 경제지도를 바꿀 제주 역사상 가장 큰 국책사업이라며 조만간 제주도정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은 제주 경제지도를 바꿀 제주 역사상 가장 큰 국책사업이라며 조만간 제주도정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9일 제36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민사회에 심각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2공항과 녹지병원에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에 대해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기본계획을 통해 지역주민과 도민들의 요구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제주도정에서도 이에 대한 반영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제2공항이 가져올 큰 변화가 워낙 중차대하기 때문에 도민들께 최대한 이익이 되도록 그리고 도민들의 문제 제기와 도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 정부의 모든 자료와 설명을 면밀히 살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정리된 입장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최근 녹지그룹이 영리병원의 내국인 진료 제한에 대한 위법성을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내국인 진료 제한은 의료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이러한 원칙을 앞으로 계속 지켜나가면서 3월 4일로 다가온 개원 준비 시한을 전후해서 이와 관련된 도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석문 교육감은 업무보고 인사말을 통해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정착 ▷IB교육 통해 평가 혁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현장 실현 ▷교육복지특별도 완성 ▷제주 정체성 교육과 평화 인권 교육 등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태석 의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제주사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갈등 조정능력"이라며 원 지사에게 갈등을 조정하는 지도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학 원내대표(제주시 구좌읍·우도면)도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갈등 문제 해소 방안으로 현재 제주도 자문기구인 '사회협약위원회'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전환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원내교섭단체인 '희망제주' 대표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 제주시 용담1·2동)은 지난 2005년 정부가 수립한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중앙정부에 제안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교육의원으로 구성된 교섭단체 '미래제주' 대표 오대익 의원(서귀포시 동부)은 제주미래교육을 총괄할 기구로 '제주특별자치도 미래교육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5분발언을 통해 제2공항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이 해소되고,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이 확보될 때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중단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와 함께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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