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원희룡 지사, 갈등 조정능력 보여야"

김태석 의장 "원희룡 지사, 갈등 조정능력 보여야"
19일 제369회 임시회 개회사 통해 촉구
  • 입력 : 2019. 02.19(화) 14:2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태석 의장이 19일 제36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갈등 조정능력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주사회에 만연한 대결구도의 갈등을 조정하는 지도력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태석 의장은 19일 제369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현재 제주사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갈등 조정능력이며, 지금처럼 갈등을 방치한다면 모든 정책은 소모적 형태로 귀결될 것"이라며 갈등 해소대책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저임금에 따른 소득불균형과 일자리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설계가 어려운 상황이며, 더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흐름에도 제주사회의 갈등은 한 층 더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해 환경보존 및 개발사업에 대한 갈등은 제주사회를 갈라놓고 있으며, 도청 앞 현수막은 늘어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현재 제주도정의 몇 몇 행정절차를 보면 제주현실에 반하는 결정들이 자주 나와 숙박시설의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숙박시설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며 "개발 사업을 무조건 억제할 수는 없지만, 소규모 숙박시설 등에 미치는 산업연관효과 분석 등을 통해 합리적인 조정능력을 보여줘야 함에도 갈등을 양산하는 의사결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이어 "2019년 희망을 기원하기 위해 원희룡 지사께 몇 가지 문의하고자 한다"며 "첫 번째는 지금 제주사회에 가장 시급한 것은 수많은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사회적 합의와 이를 위한 의사결정구조의 정립이다. 지사께서는 도민들의 의견을 어떤 형태로 담아내는 지도력을 보여 주실 것이냐"고 물었다.

 김 의장은 또 "두 번째는 소득 불균형에 대한 해법이 필요한 시기"라며 "현재와 같은 관광 수익구조로는 관광객 1500만명이 아니라 2000만명이 온다 해도 제주도민의 경제상황은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고, 또한 지하수오염과 하수처리시설 및 쓰레기 처리 능력 등의 사회기반시설을 볼 때 제주가 가진 관광수용력은 일정 부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수용력을 고려한 도민 소득확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세 번째는 제주형 일자리 사업의 발굴"이라며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전기자동차 그리고 화장품 특구 사업을 비롯해 기존에 강점이 있는 농업과 관광분야 등을 검토해 제주 청년을 중심으로 한, 도민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이 절실하다. 지역과 상생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지금은 미래의 비전이자 핵심이라 생각하는데 지사께서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느냐"고 질문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72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