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장애인체육관 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열린마당] 장애인체육관 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입력 : 2019. 02.19(화)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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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장애인들이 운동을 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과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애인 체육 구기종목 대부분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3층에서 복지관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 동호회, 생활체육, 전문체육이 시간별로 쪼개서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프로그램은 주중 근무시간(오전 9~오후 6시)내에 이뤄지고 있어 운동을 하고자 하는 장애인은 배정된 시간 맞춰 가야 한다.

2018년 평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정부에서는 반다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 장애인 체육 시설 150개를 단계적으로 건립하겠다고 했으며 2019년 2월 초까지 반다비 사업을 공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 미약한 것 같다.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반다비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 그 이유는 외도 장애인체육관이 있고 장애인체육 인구가 적어서일 수 있다. 그러나 외도 장애인체육관은 장애인의 접근성이 힘들고 구기종목 등 모든 종목을 수용하기에 규모가 작다. 또한 장애인체육 참여인구가 적은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운동을 시작하고자 해도 이것저것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주도에서 정부의 반다비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장애인체육관 건립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현재 체육활동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체육활동을 할 잠재적 인구들을 참여시키려면 운동을 하고자 할 때 '어디로 가야 하나'란 고민없이 체육관을 갈수 있어야 한다. 생활체육지도자가 시간대별로 배치되어 지도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게 진정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된다. <양용석 (사)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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